극비리에 중국을 방문해 나흘간 상하이(上海) 일대를 샅샅이 훑은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이른바 ‘상하이 구상’을 내놓는다면 핵심어는 이 두 단어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위원장은 16일 상하이에 도착해 19일 떠날 때까지 중국 경제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푸둥(浦東)지구의 개발 현장을 샅샅이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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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반도체업체인 NEC와 자동차제조회사인 GM 등 이곳에 진출한 서방기업들은 물론 사회주의시장경제의 상징인 상하이증권거래소에도 들러 중국식 개혁 개방의 성과를 눈으로 확인했다.
이같은 김위원장의 ‘현장학습’은 북한 노동신문이 올 들어 ‘신사고’를 강조한 것과 연관시켜 볼 때 북한식 개혁 개방정책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는 게 중국 내 북한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북한은 지금까지 자력갱생을 위주로 한 폐쇄적인 경제정책을 취해 왔다. 80년대의 합영법, 90년대의 나진선봉특구지정 등 부분적으로 대외개방을 시도하기도 했으나 실패로 끝났다.
북한은 지난해 이래 ‘전방위 외교전략’을 채택해 국제사회로의 적극적인 참여로 돌아섰다. 나아가 올해부터는 경제분야에서도 대외개방으로 돌아섰으며 김위원장의 이번 상하이 방문이 그 신호탄이라고 북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상하이가 본격적인 발전을 이룬 것은 이 지역이 특별개발구로 지정된 90년 이후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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