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검찰총장 탄핵안 재제출" 방침 확정

  • 입력 2000년 12월 5일 18시 34분


한나라당이 지난달 국회 본회의 상정이 무산됐던 검찰수뇌부에 대한 탄핵안을 다시 제출하기로 결정했다.

한나라당은 4일 총재단 회의에서 이 같은 방침을 정하고 정창화(鄭昌和)총무를 통해 여당측에 이 방침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한나라당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국정쇄신책의 일환으로 검찰총장과 대검차장을 교체한다면 굳이 탄핵안을 제출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김대통령이 4일 민주당 총재특보단과의 오찬에서 “(시국수습 및 당정개편에 대해) 연말에 결단을 내리겠다”고 언명한 점을 감안할 때 야당의 탄핵안 제출 시점은 연말 또는 내년 초 임시국회 회기 중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선거법 위반혐의로 법원의 체포동의안이 제출된 정인봉(鄭寅鳳·서울 종로)의원을 보호하기 위해 한나라당이 탄핵안 제출로 ‘물타기’를 시도하려는 것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선대인기자>eod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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