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통외위]자민련 김종호대행 '캐스팅보트'

  • 입력 2000년 10월 20일 19시 09분


국회 상임위 위원직의 잦은 사임과 보임으로 눈총을 받았던 자민련 김종호(金宗鎬)총재권한대행이 20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의 표결과정에서 '캐스팅 보트'를 행사했다.

김대행은 이날 국감 증인채택을 놓고 실시된 표결에서 임동원(林東源)국가정보원장과 정몽헌(鄭夢憲)현대아산이사회장에 대해서는 반대표를, 박지원(朴智元)전 문화관광부장관과 황장엽(黃長燁)전 북한노동당비서에 대해서는 찬성표를 던졌다.

민주당 9명, 한나라당 11명, 자민련 및 무소속 각 1명 등 총 22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표결 결과 박전장관과 황장엽씨는 찬성 12표, 반대 10표로 증인으로 채택된 반면 임 원장과 정몽헌씨에는 찬성 11, 반대 11표로 증인채택이 부결됐다.

자민련이 주장해 온 '소수의 힘'이 유감없이 발휘된 순간이었다.

<윤영찬기자>yyc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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