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이 4일 김대사를 태국 방콕에 본부가 있는 ESCAP의 차기 총장으로 임명했다”며 “김대사는 아드리아누스 무이 현 사무총장 후임으로 7월1일 부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아난 총장 등 유엔 고위인사들이 95∼99년 ‘콜롬보 계획’ 사무총장직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김대사의 경력과 업적을 높이 평가했다”며 “김대사의 ESCAP 사무총장 진출이 정부의 유엔 및 ESCAP과의 협력관계 증진은 물론 한국인의 여타 국제기구 진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엔 경제사회이사회(ECOSOC) 직속 5개 지역경제이사회 중 하나인 ESCAP는 역내 각국의 경제발전 및 전후 복구사업 지원을 위해 1947년 설립된 아시아극동경제위원회(ECAFE)의 후신으로 74년9월 현재의 이름으로 개칭됐으며 회원국은 모두 60개국.
김대사는 강원 원주 출신으로 연세대를 졸업한 뒤 한국은행조사부 조사역, ㈜대우 미국현지법인 사장, 국제연합 경제계획관, 콜롬보계획 사무총장 등을 역임했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