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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12월 14일 19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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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 탈당 등으로 지구당위원장이 공석인 사고지구당은 33개에 이르지만 우선 서울 및 수도권지역 16개 지구당 중 경합자가 없거나 계파 간 갈등 소지가 없는 지역부터 조직책을 인선해나갈 방침이다. 8월 하순봉(河舜鳳)사무총장이 취임한 뒤 사고지구당 조직책 인선을 추진하다 당내 비주류의 반발로 미뤘던 것을 이번에 강행키로 한 것이다.
한 당직자는 “사고지구당을 너무 오래 방치해 두는 바람에 기간조직이 흔들리는 등 부작용이 심각해 조직정비가 시급하다”면서 “여권이 추진 중인 신당의 신인 영입에 대응하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이미 사고지구당 현지조사를 마쳤다.
그러나 13일 열린 총선전략회의에서는 총선주자 부각 시기를 놓고 논란이 벌어졌다.
신인들의 지명도를 높이기 위해 총선주자들을 조기 부각시켜야 한다는 주장과 여권의 흠집내기를 피하기 위해 공천 때까지 조직책 인선을 미뤄야 한다는 신중론이 맞섰다.
아무튼 이번 조직책 인선은 총선 공천과 직결되기 때문에 계파지분을 요구하는 비주류 중진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회창(李會昌)총재가 14일 “어느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객관적 기준에 따라 공천할 것”이라고 못박고 나선 것도 비주류의 반발을 의식했기 때문이다.
〈김차수기자〉kimc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