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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2월 13일 18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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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지방에서 모처럼 휴식을 취하며 21일 국민과의 TV대화와 24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 준비에 전념할 예정. 김대통령은 특히 그동안 폭넓게 수렴한 여권 중진들의 건의를 토대로 경제개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지역정서를 극복하는 등 정치안정을 도모할 수 있는 묘안을 마련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는 전언.
김중권(金重權)청와대비서실장은 14일에는 권노갑(權魯甲)전부총재와 김상현(金相賢)의원 등 국민회의 중진들과, 15일에는 서정화(徐廷華)의원 등 국민회의 입당파 의원들과 골프 회동을 갖고 대야 전략 등을 논의할 계획. 박지원(朴智元)청와대공보수석은 미국 방문후 17일 귀국할 예정.
국민회의 조세형(趙世衡)총재권한대행은 제주도에서 2박3일간 휴식을 취하며 25일 시작되는 방미(訪美) 일정을 점검한다는 소식.
정균환(鄭均桓)사무총장 한화갑(韓和甲)원내총무 김원길(金元吉)정책위의장 등은 대부분 귀향 활동을 포기한 채 자택에서 머물며 임시국회 대책 등을 검토할 계획.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는 연휴 기간중 내각제 구상은 일단 한쪽으로 접고 부산과 대구에 체류하며 ‘영남권 끌어안기’에 주력할 계획. 김총리는 특히 부산에 3일간 머물며 지역 인사들과 연쇄 골프 회동을 갖고 곧바로 대구로 이동해 토라진 민심을 다독거릴 생각.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는 14일부터 18일까지 일본을 방문해 일본의 정재계 지도자들과 만나 양국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할 계획. 박총재는 또 귀국후 부산 경주 포항을 돌며 여권의 영남권 공략에 동참할 생각.
김용환(金龍煥)수석부총재는 가족과 강원도의 휴양지에서 휴식을 취하며 내각제 구상에 몰두할 움직임. 김수석부총재는 당초 김총리의 영남행에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한 측근은 연휴후에나 김총리와 만날 것 같다고 언급해 두 사람 관계가 주목.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은 부친이 살고 있는 경남 마산으로 내려가려던 계획을 취소하고 서울 상도동 자택에 머물면서 설후로 예정한 대국민 기자회견을 준비할 계획. 측근들에 따르면 김전대통령은 신정때와 마찬가지로 내방객들과 만나 자연스럽게 정국 관련 대화를 가질 전망.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부인과 단둘이 동해안에서 휴식을 취하며 한달 이상 끌어온 대여 장외투쟁 성과를 종합평가하며 향후 대책을 검토할 계획. 이총재는 주위 사람들에게 폐를 끼칠 수 있다며 연휴 일정을 공개하지 않았다.
김윤환(金潤煥) 이한동(李漢東) 서청원(徐淸源)의원 등 당내 비주류 인사들은 대부분 자택에서 머물며 연휴후 당체제 정비 등 ‘이회창 흔들기’공세를 위한 전략 조율에 주력할 태세.
〈송인수기자〉i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