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상목의원 출국허가 요청 거부당해…아태환경회의참석 좌절

아태환경개발의원회의(APPCED)집행위원장인 한나라당 서상목(徐相穆)의원이 14일부터 중국 구이린(桂林)에서 열리는 제6차 회의에 참석하려다 좌절됐다.

국세청을 통한 선거자금 불법모금사건으로 국회에 체포동의안이 제출돼 있는 서의원은 13일 “박준규(朴浚圭)국회의장 등에게 국가적 체면을 고려, 출국할 수 있도록 출국금지조치를 잠시 유보해줄 것을 부탁했으나 여권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12일 청와대 방일설명회에 한나라당 이회창(李會昌)총재가 참석하는 등 화해분위기에 기대를 걸고 국민회의 유재건(柳在乾)부총재를 통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출국허가를 요청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는 전언이다.

한편 서의원은 “이석희(李碩熙)전국세청차장 소개로 몇몇 기업인으로부터 대선후원금을 지원받아 사용한 일은 있으나 이씨의 행동을 자발적인 행동으로 생각했다”면서 “대선자금 문제는 모든 정당에 공통된 것인데도 유독 한나라당만 문제삼는 것은 형평성에 위배된다”고 항변했다.

〈문 철기자〉fullm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