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을 통한 개도국의 경제개발과 남북협력을 도모하는 UNCTAD는 이날 배포한 ‘98 무역 및 개발연례보고서’에서 “현재 동아시아 위기는 범위와 영향면에서 지난 30년 동안 있었던 어떤 경제위기보다도 심각하며 아직 완전한 위기감이 감지되지 않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UNCTAD는 특히 한국경제와 관련, “한국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태국과 함께 마이너스 6∼8%대를 기록하고 실업사태는 계속 악화해 6월말 현재 7%인 실업률이 연말이면 10%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 보고서는 “동아시아 경제위기에 따른 손실액은 전세계 경제성장률 1%에 해당하는 2천6백억달러(약 3백64조원)로 추정된다”며 “동아시아 경제가 디플레이션 상태를 벗어나지 않거나 유럽과 일본이 수요를 늘리지 않는다면 세계적 경기침체의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UNCTAD는 또 올해 세계무역은 동아시아국가들의 과잉투자에 따른 생산설비 가동률 하락 및 신규투자수요 감소로 지난해 수출증가율 9.5%를 훨씬 밑도는 신장률을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엔본부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