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신당 홍보제작업체,농성풀고 선거운동 나서

  • 입력 1997년 12월 16일 20시 38분


열악한 자금사정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국민신당에 최근 반가운 소식이 알려지면서 당직자들의 얼굴에도 모처럼 웃음이 돌았다. 국민신당과 거래를 해온 홍보물 제작업체 업주 22명이 외상값을 달라며 당사에서 농성을 벌이다 14일 『이인제(李仁濟)후보가 당선하는 게 빨리 돈을 받을 수 있는 길』이라며 이후보의 선거운동에 나선 것. 이들은 『누적된 채무 14억원을 당장 갚을 수 없으면 지급 기일을 적은 각서에 총재직인이라도 찍으라』며 꽹과리까지 쳐가며 11일부터 당사 5층 엘리베이터 앞에서 농성을 벌여왔다. 그러나 이들은 이후보가 TV토론에서 선전을 하는 등 당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자 농성을 풀고 연고지별로 선거운동을 하러 내려갔다. 원유철(元裕哲)제1사무부총장은 『이들은 농성도중에도 자기들끼리 모의투표를 한 결과 이후보가 가장 높은 지지를 얻었다고 알려오기도 했다』고 귀띔했다. 〈이원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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