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주한 3당 대선캠프]『피부 와닿는 公約을 찾아라』

  • 입력 1997년 8월 2일 07시 28분


대선공약은 「제2의 대통령후보」다. 특히 인물로는 마음을 결정하지 못한 유권자에게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때문에 각 당은 최근 유권자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대선개발공약에 본격착수했다. ▼ 신한국당 ▼ 당 정책국을 중심으로 지난 6월 구성한 「공약개발기획단」은 이미 10여차례의 검토작업을 거쳐 3백여개의 중앙공약 1차시안을 정리해 놓았다.이 공약은 실질적으로 당정협의까지 마친 것들이다. 이 공약은 李會昌(이회창)대표가 지난달 28일 TV토론회에서 적절하게 활용하기도 했다. 지역별 공약은 시 도지부별로 제출토록 해 현재 모으고 있는 중. 본격적인 대선공약은 8월초 공약개발위원회를 구성해서 개발할 예정이다. 공약개발위에는 원내외 지구당위원장 국책자문위원 중앙위원 등이 대거 참여하며 정치 경제 사회문화 등 10개 분과위로 구성할 계획이다. 공약개발뿐 아니라 국민회의나 자민련의 대선공약을 분석, 대응논리도 내놓는다. 당 정책 관계자는 『이번 대선은 TV토론회에서 정책대결로 승부가 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사교육비대책 기업규제완화 등 유권자들의 피부에 와닿는 공약개발에 중점을 둘 예정』이라고 말했다. ▼ 국민회의 ▼ 일단 8월중순까지 정리작업을 마무리한 뒤 자민련과의 후보단일화 협상추이에 따라 수정보완한다는 방침이다. 金元吉(김원길)정책위의장을 중심으로 당의 인적 자원을 총동원하고 있다. 현재 총 3백개의 공약사항 중에서 핵심사항 30개를 뽑아놓은 상태. 김의장은 『경제 안보 교육분야 공약에 가장 중점을 두고 있으며 최종적으로 10개 정도의 쟁점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책위는 이미 상임위소속 의원보좌관들로부터 서면공약안을 받아 최근에는 상임위별 의원간담회에서 검토중이다. ▼ 자민련 ▼ 그동안 TV토론 때마다 대선공약을 다듬어왔고 金鍾泌(김종필)총재에게도 서너차례 보고했다. 「1인당 평균소득 3만달러의 G7시대」 「세계 15위권의 삶의 질」 「내각제 완전실현」 「작은 정부론」 등이 주요 개념들. 이들을 「제2의 도약」이라는 큰 주제로 통합해 놓고 있다. 각론 중심의 국민회의와 달리 「큰 개념」 중심으로 공약을 정리하고 있다. 그동안 「정책개발공약팀」은 정치 외교안보 경제 등 5개분야를, 「지방공약팀」은 수도권 영남권 호남권 충청강원권 등 권역별 지역공약을 개발해 왔다. 따라서 자민련의 공약개발은 거의 김총재의 최종 손질만 남겨 놓은 상태다. 〈김창혁·김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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