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중간당직자 개편 안팎]「굳히기」들어간 이회창체제

  • 입력 1997년 3월 21일 20시 10분


[이원재기자] 신한국당의 21일 중간당직자 인사는 李會昌(이회창)대표위원체제를 실무적으로 뒷받침하는 당전열정비의 성격을 띤다. 인사대상 52명중 조직 직능 재정위원장 등 업무의 계속성이 필요한 자리는 대선을 고려해 유임됐으며 기조 정조 국책자문위원장 등 핵심중간당직은 모두 개편됐다. 朴寬用(박관용)사무총장은 인선기준에 대해 『대선예비주자와의 친소관계나 출신지역은 고려하지 않았으며 대표비서실장을 제외한 모든 인선을 내가 주도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새 당직자들의 면면을 보면 이대표체제 굳히기를 위한 포석이라는 인상이 짙다. 우선 河舜鳳(하순봉)대표비서실장 金榮馹(김영일)제1 羅午淵(나오연)제2 咸鍾漢(함종한)제3정조위원장 柳興洙(유흥수)국책자문위원장 등 핵심당직자가 이대표와 가까운 金潤煥(김윤환)고문계로 지목된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특히 하비서실장은 3선의원으로서 격이 맞지 않는다는 지적에도 불구, 이대표의 희망대로 됐다. 朴範珍(박범진)총재비서실장은 재선의원이다. 경선규정개정 등 대선준비작업을 맡는 기조위원장에 민주계이면서도 특정후보와 연관성이 적은 朴鍾雄(박종웅)의원을 발탁한 것은 이대표가 중립의지를 보이기 위한 인선으로 풀이된다. 또다른 특징중 하나는 PK(부산 경남)지역출신 의원들의 대거 기용이다. 박위원장을 비롯, 金浩一(김호일)원내기획위원장 鄭義和(정의화)부대변인 등 신임당직자 20명중 9명이 이 지역출신이다. 이에 대해서도 이대표가 지지기반이 취약한 PK지역을 배려했다는 풀이가 나온다. 한편 李性憲(이성헌)부대변인 등 金賢哲(김현철)씨와 가까운 당직자들은 이번 당직개편에서 정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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