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동하는 대권산실/최형우 인터뷰]與후보,野보다 강해

  • 입력 1996년 12월 6일 19시 57분


「鄭然旭기자」 ―당내 경선시기를 언제쯤으로 보나. 『당이 단합되면 정권재창출에 별문제가 없기 때문에 가급적 내년 7,8월경으로 늦추는 것이 좋다』 ―당내에서 「경선을 앞당기자」는 주장도 만만치 않은데…. 『각자 생각은 다를 수 있다. 그러나 국민들이 대선주자들에 대해 대략 알고 있는 상황에서 조기경선은 바람직하지 않다. 자칫 당의 분열을 가속화하고불행한 일이 생길 수 있다』 ―후보결정과정의 최대변수가 뭐라고 보는가. 『차기 정권재창출 때문에 가장 고민을 많이 할 사람은 金泳三(김영삼)대통령일 것이다. 때가 되면 시대정신에 맞는 사람을 지지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김심(金心·김대통령의 의중)」이 크게 작용하리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개인적으로 언제쯤 대권도전을 선언할 생각인가. 『앞으로 주변 사람과 의논하고 상황여건을 참작해서 때가 오면 내 의사를 표시하겠다. 다만 심사숙고해서 후회없이 할 것이다』 ―「합의추대론」을 거론한 적도 있었는데…. 『국회에서도 여야가 합의하면 모든 안건이 통과되지 않느냐. 그러나 합의가 안된다면 모두가 인정하는 절차와 과정, 즉 당헌 당규에 정해진 절차에 따른 결과가 나타나면 그 결과에 깨끗이 승복해야 한다』 ―현재 신한국당의 당헌 당규는 공정하다고 보는가. 『현재 당헌 당규는 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만든 것이 아니다. 그 규정에 따라 김대통령도 후보로 선출되지 않았느냐. 정해진 규정대로 경선을 치러야지 미리 손익을 따져 고친다고 해서 공정성이 보장되는 건 아니다』 ―「영남권후보 배제론」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지역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오히려 지역할거주의를 부추기는 결과를 낳는다. 미래에 대한 비전과 국가경영능력이 대통령의 자격요건이다』 ―「민주계 불가론」도 나돌고 있는데…. 『92년 대선 이후 각종 선거를 치르면서 당내 계파는 사라졌다. 「특정 계파는 후보가 안된다」는 주장은 자가당착이다』 ―스스로 「대야(對野)경쟁력」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가. 『국민과 당원의 공감속에서 경선을 통해 여당후보가 탄생하면 그 순간 급부상한다. 그렇게 태어난 여당후보는 누가 되든 어떤 야당후보보다 강할 것이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대선공조 열기가 점점 뜨거워지는데…. 『권력분점 등의 내용은 납득하기 어렵다. 대통령제하에서 권력분점이 가능하다고 보지 않는다. 후보단일화 문제로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다투게 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대선전에 개헌하지 않고 두 사람이 공존할 수 있겠는가. 설사 공조가 이뤄지더라도 여권이 단합된 모습으로 후보를 만들어내면 정권재창출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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