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포글리에타의원 30일방한…全씨 면회-구명노력 펼칠듯

  • 입력 1996년 11월 27일 20시 06분


「李哲熙기자」 오는 30일부터 내달 4일까지 한국을 방문하는 토머스 포글리에타 미국하원의원(민주당)의 행보에 정치권 안팎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포글리에타는 국민회의의 金大中(김대중)총재와 인연이 깊은 대표적 미의회내 「친(親)DJ인사」. 그는 김총재가 80년 신군부에 의해 사형선고를 받았을 때 미국에서 구명운동을 펼쳤다. 또 85년 「2.12」총선을 앞두고 김총재가 미국에서 귀국할 때 「신변보호자」로 동행했다가 기관원에게 폭행을 당하기도 하는 등 당시 全斗煥(전두환)대통령 등 5공 세력에게는 「눈엣가시」같은 존재였다. 그러나 그의 이번 방한에 특별한 관심이 쏠리는 것은 그의 방한 목적이 전씨를 면회하고 나름대로 감형을 위한 활동을 벌이기 위한 것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김총재의 한 측근은 『포글리에타는 방한에 앞서 「전씨가 자신을 면회해 줄 것과 감형노력을 부탁했다」는 사실을 김총재에게 알리고 의견을 물어왔다』며 『이에 김총재는 「나와 상관없이 독자적으로 판단할 일」이라며 묵시적인 동조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전씨의 한 측근은 『최근에도 여러차례 前全대통령을 면회했지만 그런 얘기는 전혀 들은 적이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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