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사진)이 6일 성직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고향인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을 때 얘기를 꺼냈다. 교황은 자신의 고해신부로 평소 존경해온 원로 성직자의 장례식에서 작은 십자가를 훔쳐 도적질하지 말라는 제7계명을 지키지 못했다고 말했다. 교황은 당시 꽃이 없던 고인의 관에 화환을 놓으면서 고인의 손에 감겨 있던 묵주를 발견했다고 했다. 그때 갑자기 도둑질 본능이 생겨 묵주에서 작은 십자가를 떼어냈다고 고백했다. 교황은 구체적으로 이 사건이 언제 발생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고인이 보여준 자애로운 마음을 기억하기 위해 그 십자가를 천주머니에 담아 항상 지니고 다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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