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노동력문제 풀 열쇠는 여성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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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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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이사회 멤버 스파 美 바너드칼리지 총장 이화여대 강연

뉴욕 명문 바너드칼리지 총장 겸 골드만삭스 그룹 이사회 멤버인 데버러 스파 총장이 6일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이화여대에서 ‘여성 리더십’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뉴욕 명문 바너드칼리지 총장 겸 골드만삭스 그룹 이사회 멤버인 데버러 스파 총장이 6일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이화여대에서 ‘여성 리더십’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한국과 한국 여성의 미래는 변화에 대한 적응력에 달려 있습니다.”

미국 뉴욕 명문 바너드칼리지 총장 겸 골드만삭스그룹 이사회 멤버인 데버러 스파 총장(사진)은 6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에서 가진 강연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스파 총장은 ‘여성 리더십’을 주제로 고령화사회로의 ‘변화’가 여성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에 대해 자신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설명했다.

스파 총장은 고령화 사회에 따른 노동력 부족 문제의 대안으로 여성의 참여비율을 늘리는 여성경제학(Womenomics)을 제안했다. 스파 총장은 “더 많은 여성이 일을 할 수 있다면 고령화사회로 진입한 한국 노동력 부족 문제도 해결하고 장기적 성장률도 높일 수 있다”며 “한국 여성들의 현명한 선택이 한국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들고 다른 개발도상국가의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 대학 졸업자는 늘어나지만 사회 지도층에는 여성 비율이 여전히 낮은 상황에 대한 현실적인 조언도 했다. 스파 총장은 “여성이 맡은 일을 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도 “유머감각과 마음의 여유도 함께 가져 조직을 잘 이끌어나가는 능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가 육아 등 개인적인 문제로 퇴직한 여성을 채용하는 ‘리턴십’ 제도를 마련한 것처럼 정부, 기업의 제도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주장도 폈다. 성형수술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한국 사회의 현실을 감안해 외모와 관련한 조언도 했다. 스파 총장은 “외모의 완벽함을 추구하고 몸에 집착할수록 여성들 스스로가 자유롭지 못하다”며 “외모에 대한 강박증이 여성들이 사회 지도층까지 도달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다”라고 말했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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