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 할머니’ 19년간 매일 저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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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0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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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자 씨 저축의 날 훈장
장동건-김아중 씨 표창

“어렸을 때부터 몸에 밴 저축 습관으로 지금도 수입 대부분을 저축하고 있습니다.”

27일 서울 명동 전국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제46회 저축의 날’ 행사에서 영화배우 장동건 씨(37)가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장 씨는 수상소감에서 “집안이 검소한 편이었고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으로부터 저축을 하라는 이야기를 귀가 따갑도록 들었다”며 “집안에서 익힌 저축습관 덕분에 이런 영광스러운 상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영화배우 김아중 씨(27·여)와 가수 이현옥(예명 이자연·51·여) 씨는 국무총리표창, 가수 이민우 씨(29)는 금융위원장 표창을 받았다. 김아중 씨는 “저축이 가장 안전한 투자처라고 생각한다”며 “연예인이라는 직업이 불안정하고 아직은 나이가 어린 편이라 지금은 저축을 통해 안전하게 돈을 모으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훈장 1명, 포장 3명, 대통령표창 6명, 국무총리표창 11명, 금융위원회 위원장표창 73명으로 지난해보다 13명이 늘어난 총 94명이 표창을 받았다.

최고상인 국민훈장 목련장은 19년간 떡볶이 노점상을 하면서 하루도 거르지 않고 저축을 실천한 이춘자 씨(58·여)가 받았다. 어려운 형편 탓에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생업전선에 뛰어든 이 씨는 매일 5000∼2만 원을 저축하면서도 홀몸노인에게 손수 삶은 국수를 무료로 제공하며 어려운 이웃을 도운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 수상자 중 최고령자인 강어근선 씨(85·여)는 신문지와 빈병, 헌옷을 고물상에 팔아 번 돈으로 경로당 할머니들의 치과진료와 안과 백내장 수술 등을 도와 국민포장을 받았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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