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미영 씨 히말라야 다울라기리 등정

  • 입력 2009년 6월 10일 02시 51분


14좌 중 10개 봉 정상에

여성 산악인 고미영 씨(42·코오롱스포츠·사진)가 히말라야 다울라기리(8167m) 등정에 성공했다.

9일 코오롱스포츠에 따르면 고 씨는 이날 오후 3시 25분(한국 시간 오후 7시 25분) 다울라기리 정상에 올랐다. 가벼운 기침 증세가 있는 고 씨는 정상 부근에 눈이 많이 쌓여 있어 캠프3를 출발한 지 17시간여 만에 어렵게 정상을 밟았다.

고 씨는 지난달 1일 마칼루(8463m), 18일 칸첸중가(8586m)에 이어 다울라기리 등정에 성공하면서 40일 만에 14좌 가운데 3개 봉에 올랐다. 2006년 10월 에베레스트에 오르며 14좌 등정을 시작한 그는 2년 8개월 만에 10개 봉 연속 등정에 성공하며 ‘여성 첫 14좌 완등’을 위해 힘을 내고 있다.

현재 스페인의 에두르네 파사반(36)과 오스트리아의 게를린데 칼텐브루너(39)가 12개 봉으로 앞서고 있고, 오은선 씨(43·블랙야크)가 11개 봉으로 뒤를 쫓고 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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