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서울평화상 北인권운동 숄티 수상

  • 입력 2008년 10월 8일 02시 49분


서울시 내일 명예시민증 수여

북한 인권문제 개선에 앞장서 온 수전 숄티(49) 미국 디펜스포럼재단(DFF) 대표가 7일 서울평화상을 수상했다.

서울평화상문화재단(이사장 이철승)은 이날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제9회 서울평화상 시상식에서 숄티 대표에게 상패와 상금 20만 달러를 전달했다.

숄티 대표는 “북한 주민들이 자유를 찾는 그날까지 이 영예로운 상이 더 빛날 수 있도록 전력을 쏟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지금 이 시간에도 북한에서는 대량학살이 진행되고 있다고 믿는다”며 “북한 정권을 대할 때 인권을 최우선 과제로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잔학 행위에 침묵을 지킴으로써 김정일 정권을 도운 셈”이라며 “우리의 침묵은 북한 주민에게 죽음을 의미할 뿐만 아니라 자유세계의 가치를 배반하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숄티 대표는 1996년부터 북한 정치범수용소의 참상과 중국 내 탈북자의 고통을 미국과 국제사회에 알리는 등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벌여왔다.

1999년 미 상원의 북한 정치범수용소 관련 청문회를 이끌어 냈고 2003년에는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의 미 의회 증언을 성사시켰다. 2004년 북한인권법 통과에 앞장섰으며 2005년부터 워싱턴에서 매년 봄 열리는 북한자유주간 행사를 주도하고 있다.

그는 8일 숭실대에서 북한 인권 실태에 대한 강연에 이어 9일에는 서울시로부터 명예시민증을 받는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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