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修-4修끝에 여군장교 꿈 이룬 윤보영-진신희-유명선씨

  • 입력 2005년 7월 23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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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고의 노력 끝에 육군 제3사관학교에 입교해 22일 소위로 임관한 윤보영, 진신희, 유명선 소위(왼쪽부터). 사진 제공 육군 제3사관학교
각고의 노력 끝에 육군 제3사관학교에 입교해 22일 소위로 임관한 윤보영, 진신희, 유명선 소위(왼쪽부터). 사진 제공 육군 제3사관학교
3, 4차례의 도전 끝에 육군 제3사관학교에 입교한 여성 3명이 22일 소위로 나란히 임관했다.

육군 제3사관학교에서 16주간 군사훈련 교육과정을 마치고 이날 함께 임관한 윤보영(26·보병), 진신희(27·부관), 유명선(26·병기) 소위는 여군 사관으로 3년 동안 의무 복무를 하게 됐다. 그 후엔 장기복무를 신청할 수 있다.

윤 소위는 원광대를 졸업한 뒤 3차례 여군 사관에 지원했지만 번번이 미끄러졌다. 불합격 통보를 받을 때마다 포기할까 생각했지만 가족들의 격려에 힘입어 ‘4수’ 만에 3사에 합격, 군사훈련 교육을 마치고 은빛 계급장을 어깨에 달게 됐다.

윤 소위는 “낙관적인 사고와 강인한 체력을 바탕으로 프로 정신을 발휘하는 군인이 되고 싶다”며 “쉽지 않은 과정을 통해 일궈낸 꿈인 만큼 누구보다 열심히 군 생활에 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요리와 노래를 잘한다는 진 소위는 상명대 4학년 때부터 여군사관 지원서를 쓰기 시작했지만 번번이 고배를 마셔야 했다. 그러나 어릴 적부터 품어 온 ‘군복의 꿈’을 포기할 수 없어 역시 네 번째 도전 만에 그 꿈을 이루게 됐다. 그는 “4개월간의 훈련이 무척 힘들었지만 가족과 친구 등이 힘을 북돋아 줘 거뜬히 이겨낼 수 있었다”며 “앞으로 군 생활을 하는 동안에 지금의 뜨거운 열정을 계속 간직하겠다”고 말했다.

유 소위는 대학 졸업 후 세 차례의 도전 끝에 여군 사관의 길을 걷게 됐다. 그는 “군인이 명예롭고 존경받을 수 있는 직종이 되도록 노력하고 기회를 준 조국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임관식에서는 학사 사관 45기 737명, 여군 사관 50기 146명 등 883명의 초급장교가 탄생했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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