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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7월 22일 18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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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연대 정책위원인 정 교수는 이 책에서 “한국 외환위기가 정실자본주의, 정부 개입, 소액주주에 대한 무시에서 비롯됐다는 일부 학자들의 주장은 잘못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 등 동아시아 금융위기는 국제금융자본의 군집행동(투자자가 다른 투자자의 행동을 따라하는 것)에서 비롯됐고 1994∼95년 멕시코 아르헨티나 위기, 98년 후반 브라질 러시아 위기와 함께 국제금융자본이 1990년대 신흥시장에서 야기한 세 차례 위기 중 하나”라고 규정했다.
이어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을 통해 정착된 영미식 기업지배구조와 자본시장 중심 금융제도가 존속하는 한 한국 경제는 고속 성장의 신화를 재현할 수 없다”며 “잘못된 구조조정 때문에 한국 경제와 재벌이 역동성을 잃게 됐고 미국 월가에 의한 금융 종속도 심해졌다”고 주장했다.
정 교수는 자신의 독일 베를린자유대 박사학위 논문(2003년)을 기초로 이 책을 저술했다고 말했다.
김용기기자 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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