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출품작가였던 설치미술가 박이소(본명 박철호·사진)씨가 4월 26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작업실에서 심장마비로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향년 47세. 6일 미술계 인사들에게 e메일로 부고를 보낸 유족들은 “(박씨가) 숨진 후 화장을 한 뒤 장지를 마련하느라 부음을 늦게 알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고인은 홍익대와 미국 뉴욕 프랫인스티튜트 대학원에서 회화를 전공했다. 1982∼94년 뉴욕에서 거주하며 90년 뉴욕 브롱크스 미술관에서 개인전 ‘미국 말하기(Speak American)’를 갖는 등 33회의 전시회에 참가했다. 뉴욕주예술재단기금(NYFA), 미국연방예술기금(NEA) 회화부문을 수상했다. 미술이론가로도 활동해 ‘문화이론과 문화연구’ 등의 번역서를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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