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관 前장관 서울大 복귀

  • 입력 2004년 3월 8일 03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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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盧武鉉) 정부의 첫 외교통상부 장관직을 맡았다가 1월 사임한 윤영관(尹永寬·사진) 교수가 서울대 강단에 복귀했다.

윤 교수가 강단에 모습을 나타낸 것은 5일 외교학과 졸업반의 논문지도 과목인 ‘국제정치연습’.

윤 교수는 정부 내 한미 관계에 관한 이견 표출과 외교노선 혼선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한 뒤 그동안 못했던 독서를 하고 설악산에서 일주일 정도 휴식을 취하기도 했다.

그는 “긴 출장을 다녀온 기분이다. 장관직을 맡으면서 직접 체험한 국제정치의 현실을 강의 내용에 접목할 계획”이라며 강단 복귀의 소감을 밝혔다.

윤 교수는 장관직 사임 배경에 대해서는 “국가안전보장회의와 외교부 사이의 갈등만이 사임의 원인은 아니었고 복잡한 요인이 축적된 결과”라며 말끝을 흐렸다.

그는 또 “사임 후 노 대통령과 조찬을 한 번 했으며, 실무적인 사안으로 만난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첫 강의에서 윤 교수는 “대부분 1학년 시절 본 얼굴들인데 벌써 졸업논문을 쓸 때가 되다니 모두들 천재인 모양”이라는 농담으로 수업을 끝마쳤다.

유재동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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