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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1월 10일 19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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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님께서는 6·25 전쟁 직후 실향민으로 내려오시어 불모지의 우리 화장품업계에 발을 디뎠습니다. 그 후 남다른 노력으로 오늘날 세계 수준의 한국산 화장품을 만든 주인공이 되셨습니다.
1970년대 중반에는 차(茶) 사업도 하셨지요. 해외 어느 나라를 가도 고유의 차가 있지만 한국에는 뚜렷이 내세울 게 없다고 하셨습니다. 그 후 한국을 대표하는 차를 만들겠다는 사명감으로 사업을 시작하셨습니다. 그러한 회장님을 그 때는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회장님의 노력으로 잊혀져 가던 녹차문화가 대중화돼 가는 것을 보면서 회장님의 큰 뜻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최고의 가치를 만들어내겠다는 회장님의 열정은 오늘날 태평양이 세계 유수한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업으로 만들었습니다.
또한 회장님께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하여 선각자적인 면모를 보여주셨습니다. 누구보다도 먼저 후진양성을 위한 장학사업을 시작하셨으며, 주위의 어려운 이웃에 대한 온정의 손길도 주저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리고 회장님께서는 전통문화에 대한 애정과 조예가 남다르시어 ‘화장사 박물관’과 ‘차 박물관’을 최초로 세우시는 등 한국 박물관 발전에도 큰 공적을 남기셨습니다.
회장님!
부디 극락에서 영생하시고, 남아있는 우리 모두가 회장님의 큰 뜻을 이어갈 수 있도록 보살펴 주시옵소서.
2003년 1월 13일
한독약품 회장 김신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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