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스 보잉사 총괄이사 “2015년 한국형 전투기개발 낙관”

  • 입력 2002년 11월 7일 17시 53분


“한국 공군의 차세대전투기인 F15K가 ‘구식’이고 후속 군수지원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는 기우(杞憂)입니다.”

톰 릴리스 보잉사 국제신규사업담당 총괄이사(사진)는 6일 세인트루이스의 보잉사 F15K 제작 공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힌 뒤 “기술이전이 끝나는 2015년경이면 한국형 전투기 개발도 가능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미 공군이 운용 중인 F15E가 2030년경 퇴역하면 한국의 F15K의 후속 군수지원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많은데….

“최근 미 공군의 고위 관계자로부터 F15E를 F15K급으로 개량해 2040년 이후까지 운용한다는 방침을 확인했다. 이는 21세기에도 F15K를 미 공군의 다목적 전술기로 활용하겠다는 뜻이다.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도 F15E의 개량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2040년 이후까지 한국의 F15K에 대한 각종 군수지원에 문제가 없다.”

-계약에 따라 기술이전이 완료되면 2015년경 한국형 전투기 개발이 실제 가능할 것으로 보나.

“당초 제시된 기술이전은 30% 수준이었지만,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2015년 독자전투기 개발을 천명한 이후 한국 공군과의 협의를 거쳐 이전 수준을 70%까지 올렸다. 초음속 훈련기 T50의 개발 경험과 이전기술을 결합한다면 F16급의 한국형 전투기 개발에 성공할 것으로 낙관한다.”

-국내외에서 F15E가 F22보다 성능도 떨어지고 ‘낡은 전투기’라는 비판이 많다.

“F22와 F15K는 임무가 전혀 다르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F22는 공대공 전투용이지만 F15K는 공대지, 공대공, 공대함 전투능력을 모두 갖췄다. 따라서 F15K의 작전반경이 훨씬 넓고 장착무기도 다양하고 강력하다. 미 공군이 F15E를 K급으로 개량, 2040년 이후까지 사용키로 내부방침을 정한 것도 이 때문이다.”

세인트루이스〓윤상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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