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산업 미스매치(수급 불일치) 지수’가 11.1%로 예년 평균(6.4%)의 2배 가까이로 높아졌고, 작년 늘어난 실업률의 33.8%가 일자리 미스매치 탓이었다. 늘어난 실직자 3명 중 1명은 일자리 수급 불균형이 2배로 악화된 탓에 직장을 잃었다는 뜻이다.
일자리 미스매치로 인한 실직자의 내상(內傷)은 쉽게 치유되지 않는 게 특징이다. 취업 문턱을 넘지 못한 청년들은 미취업 상태가 길어질 경우 ‘일해 본 적 없는 사람’으로 낙인(烙印)찍혀 고용시장 밖으로 밀려날 수 있다. 어렵게 취업해도 공백을 메우는 데 시간이 걸린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대학 졸업 후 첫 취업이 1년 늦어지면 10년간 또래 근로자보다 임금이 연평균 4∼8%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한다.
이렇게 취업시장의 구조적 불균형이 커질 때에는 정부 일자리 대책도 달라져야 한다. 재정을 풀어 전산자료 입력 같은 ‘세금 알바’ 일자리만 늘릴 때가 아니다. 시간이 걸려도 ‘코로나 세대’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인재로 재교육하는 데 재정과 정부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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