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총리 이한동지명자 문답]"공조복원 점진적 추진"

  • 입력 2000년 5월 22일 19시 13분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 지명자는 22일 자민련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과 자민련의 공조복원과 향후 국정운영 등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총리가 된 소감은….

“국회 임명동의 절차가 남아있어서 본격적인 소감을 말하긴 어렵다. 다만 총리가 된다면 남북정상회담을 완벽하게 뒷받침할 생각이다. 또한 경제구조조정을 빨리 끝내 국가경쟁력을 키우고 국민소득의 공정 분배 등 민생문제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가 총리에 추천했다는데….

“사실이다. 김명예총재는 20일 한광옥(韓光玉)대통령비서실장과의 면담자리에서 분명한 총리 추천의사를 대통령에게 전달하고 조치했다.”

―이를 민주당과 자민련의 공조복원으로 보면 되는가.

“정권 출범 초기와 같은 완벽한 공조를 기대하긴 어렵지만, 점진적으로 두 당이 공조하는 방향으로 가는 게 순리라고 생각한다. 총선 때 선거전략상 심한 표현까지 써가며 민주당과의 선을 끊으려고 노력했지만 안됐다. 이는 정권을 함께 창출했고, 2년 반 동안 공동정부를 이끌어왔던 우리 당의 태생적 한계라고 느꼈다. 결자해지(結者解之) 차원에서 자민련은 대의를 위해 소의를 포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명예총재도 이런 생각에서 나를 총리에 추천한 것으로 알고 있다.”

―DJP 회동 가능성은….

“6월12일 남북정상회담 전에 한번 만날 것으로 보고 있다.”

―공조복원에 대한 당원들의 반발은 어떻게 극복할 생각인가.

“내가 총리로 가는 것이 당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총리가 되더라도 자민련의 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다.”

<전승훈기자>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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