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장 선임 차질…단독추천 김경우씨 고사

  • 입력 2000년 5월 15일 19시 47분


공석 중인 외환은행장 선임 작업이 갈수록 꼬이고 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15일 "새 행장 후보로 단독 추천하려던 김경우(金耕宇) 평화은행장이 끝내 외환은행장직을 고사했다”고 말했다.

김경우행장은 평화은행 해외투자자에 대한 신의를 지켜야 한다는 이유와 노조와의 관계를 고려해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호근(吳浩根) 대우구조조정위원장에 이어 김경우행장마저 고사함에 따라 외환은행의 행장후보 작업은 원점으로 되돌아갔다.

이에 따라 행장추천위원회의 추천을 받아 이번주 중 이사회를 거쳐 18일 주주총회에서 신임 행장을 최종 확정하려던 외환은행의 계획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 외환은행은 조만간 행장추천위원회를 다시 열어 다른 인사를 추천할 계획이다.

현재 새로운 후보로는 모 증권사 임원인 C씨가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치영기자>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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