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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특파원 출신 기자의 친절한 설명과 함께 시사와 어학을 동시에 챙기세요.


“Before I left China, I was educated that China was the richest, happiest country in the world. So when I arrived Australia, I thought, ‘Oh my God, everything is different from what I was told.’ Since then, I started to think differently.” (중국을 떠나기 전 나는 중국이 가장 잘 살고 가장 행복한 나라라고 교육 받았다. 호주에 와서 ‘세상에, 모든 것이 내가 중국에서 들었던 것과는 다르구나’라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호주에 도착한 이후로 나는 다르게 생각하기 시작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마윈이 한 말입니다. 중국인들은 뼛속 깊이 자신들의 문화가 세계 최고이며 중국을 중심으로 하여 모든 것이 이뤄진다는 중화사상을 믿고 있다고 하죠. 중국이 최고인줄 알았다가 호주에서 문화충격을 받은 마윈의 모습

‘If you got it, flaunt it.’ (있으면 자랑해라) 이 영어 숙어를 아는 한국 분들 꽤 있죠. 미국에서 많이 쓰이는 문장입니다. 약간 불경스러운 경우에 그렇죠. 잡지 ‘플레이보이’ 모델처럼 몸매 좋은 글래머 여성들은 자신의 가슴이 잘 보이도록 깊이 파인 옷을 잘 입죠. 주변에서 쑥덕거릴 때 톡 쏴주는 얘기입니다. 자랑거리가 있으면 드러내야 한다는 뜻입니다. 가만히 있다고 누가 알아줍니까. 한국인처럼 겸손이 몸에 밴 사람들은 자기 과시가 쉽지 않습니다. 뭔가 쑥스럽습니다. 반면 많은 미국인은 자신이 가진 것을 숨기지 않고 잘 드러내는 편입니다. 미국 학교는 수업이 주로 토론으로 이뤄집니다. 영어가 유창하지 않은 한국 유학생들로서는 쉽지 않는 일이죠. 설령 영어를 잘 해도 한국 유학생들은 ‘침묵은 금’이라는 속담을 실천하듯 조용한 편입니다. 숫기가 없어서 그런 부분도 있지만 자기가 아는 것을 주저리주저리 자랑하지 않는 게 상당수 한국 유학생들의 특징입니다. 미국인과

“People who are overweight don‘t want unsolicited advice. Guess what. We know we’re fat. We live in homes with mirrors.” (비만인 사람들은 다른 사람에게 청하지도 않았는데 충고해주는 것을 원치 않는다. 이봐요. 우리도 집에 거울이 있다니까) 미국 NBC방송 아침 뉴스쇼 ‘투데이’의 기상캐스터인 알 로커라는 사람이 한 말인데요. 살찐 사람에게 충고한다고 이런 저런 아픈 얘기를 해주는 건 오히려 당사자에게 마음의 상처를 남길 수 있다는 거죠. 그는 미국에서 유명인사입니다. 원래 고도비만이었는데 2002년 위절제술을 해 많이 날씬해졌죠. 과거 비만일 때 다른 사람들이 쉽게 던지는 말 때문에 상처 받은 경험이 많다고 2012년 발간한 자서전 ‘다시 돌아가지 않는다’(Never Goin‘ Back)에서 적고 있습니다. 미국을 다녀온 한국 사람들이 절실하게 느끼는 것 하나. 정말 비만 인구가 많다는 거죠. 그들

‘The essence of America - that which really unites us - is not ethnicity, or nationality or religion - it is an idea - and what an idea it is: That you can come from humble circumstances and do great things.’ (미국을 통합시키는 정수는 인종도 국적도 종교도 아니다. 그것은 발상이다. 불우한 환경에서 출발했더라도 훌륭한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얼마나 멋진 발상인가.) 미국 최초의 흑인 여성 국무장관이었던 콘돌리자 라이스가 한 말입니다. 흑인 그리고 여성이라는 핸디캡을 이겨내고 조지 W 부시 대통령 시절 행정부의 톱3 위치까지 올랐으니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있다고 봅니다. 미국 대도시마다 한인타운이 발달돼 있습니다. 아메리칸드림을 안고 건너온 한국 이민자들이 일군 곳이죠. 한인 인구가 가장 많은 로스앤젤레스(LA)에는 가장 큰 한

‘Diplomacy is like a jazz: endless variations on a theme.’(외교는 ‘재즈’ 같다: 하나의 주제에 대해 끝없는 변주가 가능하니까) 미국 외교계의 ‘거인’으로 평가받는 고 리처드 홀브룩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한 말입니다. 예술을 사랑했던 이답게 미국의 외교를 재즈에 비유했네요. 글로벌 무대에 벌어지는 여러 상황에 대해 미국 외교가 택할 수 있는 옵션은 정말 많습니다. 그에 따라 상대국의 운명은 휙휙 바뀝니다. 지금 한반도 상황과 비슷한가요. 워싱턴 시내에 가면 연방정부 건물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 역사적 향기를 느낄 수 있는 벽조 건축물입니다. 미화 10달러 지폐 뒷면에 있는 재무부 건물은 ‘미국역사기념물(National Historic Landmark)’로 지정될 정도로 아름답고 기품이 있죠. 미국의 역사가 어려 있는 건물에 들어갈 때면 왠지 압도당하는 느낌입니다. 한국의 정부부처들도 한국의 역사를 보여줄 수 있는 건축물에 터를 잡고

‘The Republican party has become overwhelmingly so extreme that it’s hardly a traditional party anymore.‘ (공화당은 지나치게 극단적이 돼서 더 이상 전통적 의미의 정당이 아니다) 미국의 진보학자 노엄 촘스키가 한 말입니다. 자주 공화당 비판에 열을 올리시는 분이라 과장된 측면이 있지만 핵심은 맞다고 봅니다. 요즘 미국 공화당의 현실이니까요. 20년 넘게 기자 생활을 하는 동안 많은 사람을 인터뷰했습니다. 그 중에는 기억에 남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워싱턴 특파원 시절 리처드 루거 전 공화당 상원의원도 그랬죠. 그는 6년 임기의 상원의원을 6선한 인디애나 출신 의원입니다. 36년 동안 미국 상원의원이라는 꽃길을 걸었던 사람이죠. 그런 그가 2013년 인디애나 주 공화당 상원 경선에서 충격의 패배를 당했습니다. 6선의 상원의원이 정치 경험이 없는 경쟁 후보에게 당한 겁니다. ’결선도 아닌 당내 경선

“If you want to get out of a rut bad enough, it‘ll always happen. It’s up to you, though. No one else is ever gonna do it for you.”(당신이 정말로 타성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언제라도 벗어날 수 있다. 그렇지만 당신에게 달렸다. 다른 사람이 대신 해주지 않는다) ‘타성에 젖는다’(stuck in a rut)는 말이 있습니다. ‘매너리즘에 빠졌다’는 말도 있죠. 비슷한 상황이 지속되다 보면 새로운 것을 추구할 의지가 없어지고 거의 기계적으로 일을 처리하게 됩니다. 직장인들은 이런 경험을 한 번쯤을 해봤을 겁니다. 저 역시 그랬습니다. 워싱턴 특파원으로 처음 갔을 때는 모든 것이 신기했고 열심히 취재하러 다녔죠. 미 국회의사당 건물에 취재하러 가며 ‘아! 내가 여기까지 왔구나’라며 뿌듯했고 백악관에 갔을 때는 ‘이러다가 미국 대통령과 만나는 거 아닌가’하며 우쭐하기도 했습니다. 워싱턴은 정치의 중

‘Television is a medium of entertainment which permits millions of people to listen to the same joke at the same time, and yet remain lonesome.’ (텔레비전은 수많은 사람들이 똑같은 시간에 똑같은 농담을 듣지만 외롭도록 하는 오락 매체다) 유명 시인 T.S. 엘리엇이 한 말입니다. 풍요로운 현대사회에서 미디어의 위력은 날로 증가하고 있지만 현대인은 날로 외로워지고 있다는 뜻이죠. 미국은 미디어, 특히 오락 미디어의 천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 산 오락 영화나 드라마가 손을 뻗치지 않는 곳은 지구상에서 없는 듯 합니다. 워싱턴 특파원을 끝내고 돌아오니 미국에서 어떤 드라마를 자주 봤냐고 묻는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웬만한 ‘미드(미국 드라마)’는 우리나라에서도 볼 수 있으니까요. 사실 미국에 살면서 TV 시청 시간은 적었습니다. 제가 TV를 보지 않는다거나 미국 TV가 재미없어서

“As we express our gratitude, we must never forget that the highest appreciation is not to utter words, but to live by them.” (고마움을 표할 때 최고의 감사는 고맙다고 말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말에 따라 살아가는 것이다) 추석입니다. 다들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계시죠? ‘미국 판 추석’은 다들 아시다시피 ‘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입니다. 이글은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이 추수감사절을 맞아 한 말입니다. 케네디 전 대통령은 지난 회에 이어 연속 등장하는데요. ‘명언 제조기’라 할만 합니다. 미국인들이 추수감사절 파티에서 잔을 부딪칠 때 즐겨 사용하는 축사라고 합니다. 내용은 좋은데 너무 교훈적인 거 아닌가요. 우리나라 추석은 음력 8월 15일로 9월말이나 10월초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미국은 추수감사절을 11월 네 번째 목요일로 못을 박아놨습니다. 우리나라

‘A young man who does not have what it takes to perform military service is not likely to have what it takes to make a living. Today’s military rejects include tomorrow‘s hard-core unemployed.’ (군 복무를 이행할 의지가 없는 젊은이는 생계를 꾸려갈 의지도 없다고 볼 수 있다. 지금 군대에서 거부당한 이들은 미래에 실업자가 될 공산이 크다) 군인에 대한 존경심이 물씬 풍기는 문장입니다. 군 복무를 통해 삶에 대한 책임감을 배울 수 있다는 뜻입니다. 군대에서 혁혁한 공을 세운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자신감 넘치는 발언이죠. 이 말을 한 주인공은 미국인이 가장 존경한다는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1917~63). 그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육군에 지원했으나 만성적인 허리 통증 때문에 거부당합니다. 포기하지 않고 해군에 들어가 두 차례 큰 공적을 세워 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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