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1만보 힘들면…“3800보만 걸어도 치매 위험 25%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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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9월 8일 0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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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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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3800보씩 걸으면 치매에 걸릴 위험이 25% 낮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6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에 따르면 덴마크 남부 대학의 건강 노화 센터 스포츠 과학·임상 생체역학부 보리야 크루즈 교수 연구팀은 최근 걷기 운동과 치매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해 발표했다.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에 2013년 2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등록된 데이터 중 40~79세 7만8430명을 약 7년간 추적 관찰했다. 이들에게 가속도계(wrist accelerometers)를 손목에 착용하도록 하고 매일 걷는 걸음의 합계를 측정했다. 이들 중 866명이 치매 진단을 받았다.

분석 결과 하루 약 9800보를 걸으면 치매 발생률이 50%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매일 약 3800보만 걸어도 치매 발생 위험은 25% 낮아졌다.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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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 속도도 치매 발생률을 낮추는 데 영향을 미쳤다. 연구팀은 ‘분당 40보 이상’을 운동 목적을 가지고 의도적(purposeful)으로 걷는 걸음으로 분류했다. 분당 40보 이상 속도로 하루 6300보를 걷는 사람은 치매 발생률이 57% 낮았다. 분당 112보의 매우 빠른 속도로 걷는 사람이 하루 30분을 걸었을 때는 치매 발생률이 62% 낮아졌다.

‘하루 1만보 걷기’는 세계적인 건강 상식으로 통용됐으나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었다. 연구팀은 “이 연구는 하루 1만보 미만으로도 치매 위험을 효과적으로 낮출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몸이 좋지 않거나 의욕이 없는 노인들이 걷기 운동을 하는 데 동기 부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미국 의학협회 신경학 저널(JAMA Neur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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