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7번 환자(28·남)와 22번 환자(46·남)가 2회 연속으로 바이러스 검사에서 음성이 확인돼 격리를 해제했다고 15일 밝혔다.
7번 환자는 이 날 퇴원할 예정이며, 22번 환자는 퇴원 일정을 논의하고 있다. 28번 환자(30·중국인 여성)도 2·3차 검사서 ‘음성’ 판정을 받고 곧 격리에서 해제될 전망이다. 28번 환자까지 퇴원 결정이 나면, 국내 28명 확진자들 중 퇴원자는 총 10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7번 환자는 중국 우한에서 청도를 거쳐 지난 1월23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이후 26일 기침 증세가 약간 있다가 28일 감기 기운이 나타났다. 29일부터는 열이 37.7도까지 오르고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이 뚜렷해져 보건소로 신고했다.
7번 환자는 증상이 없는 상태(무증상)로 입국해 당시 보건당국의 능동감시 대상이 아니었다. 7번 환자는 증상 발현 후 주로 자택에 머물렀다. 이후 확진 판정을 받고 서울의료원에서 격리치료를 받아왔다.
22번 환자는 동생이자 태국 여행을 다녀온 16번(42·여) 환자와 1월 25일 설 연휴에 전남 나주 본가에서 함께 식사를 했다. 22번 환자는 조선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아울러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코로나19’ 잠복기 14일 초과 확진을 받아 논란의 중심에 섰던 28번 환자(30·중국인 여성)도 질병관리본부의 2·3차 바이러스 검사에서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아 퇴원을 앞두게 됐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15일 오후 브리핑에서 “28번 환자는 12일 검사 결과, 양성과 음성 경곗값을 보였고, 13일과 14일 두 차례 검사에서 음성이 확인됐다”며 “현재 증상이나 폐렴소견도 없는 것으로 보고 받았다”고 밝혔다.
정은경 본부장은 이어 “이 사례는 중앙임상T/F에서 종합 검토를 한 뒤 사례 판단과 함께 퇴원에 대한 일정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28번 환자는 고양시 한양대학교 명지병원에 입원 중이다. 중암임상T/F는 국립중앙의료원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를 치료하고 있는 병원 의료진·전문가들이 모인 회의다.
이왕준 명지병원 이사장은 <뉴스1>과 전화통화에서 “중앙임상T/F 검토를 거칠 것으로 28번 환자의 퇴원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3번 환자 접촉자인 28번 환자는 3번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1월26일 이후 16일이 지난 2월10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잠복기 14일 공식이 깨진 것 아니냐는 논란이 발생했다.
그러나 중앙임상T/F는 지난 12일 6차 콘퍼런스를 열고 28번 환자가 감염 후 증상을 전혀 또는 극히 미미하게 느꼈을 뿐, 잠복기가 14일을 넘기진 않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도 지난 11일 브리핑에서 “28번 환자는 자가격리 기간 중 발열이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격리 전 다른 질환 치료와 관련한 진통소염제를 복용 중이어서 추가 증상 확인이 제한적이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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