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비틀즈 선곡, 국민 사랑 갚으라는 뜻인 듯”

  • 뉴시스
  • 입력 2019년 11월 19일 20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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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많은 노래가 반전·평화 메시지…추구하는 평화 잘 됐으면"
"예상 문제 없고, 출제 범위가 무한대…준비할 수 없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생방송 ‘국민과의 대화’ 등장 배경 음악으로 비틀즈의 노래를 선곡한 것에 대해 “(국민) 여러분들의 사랑으로 선택을 받았는데 사랑받았던 만큼 이게 갚으라는 뜻인 것 같다”고 풀이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MBC에서 진행된 ‘국민과의 대화’에서 등장 배경 음악이 비틀즈의 음악이었는지 알았느냐는 진행자 배철수의 질문에 “제목은 기억 못하지만 사랑에 관한 노래”라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우리 사회에서 가장 필요한 게 사랑이 아닐까 싶어 선곡했다’는 진행자의 말에 “저는 국민들로부터 사랑을 많이 받은 정치인이다. 초선, 재선 국회의원도 여러 번 하지 않고 지자체장으로도 활동하지 않고 곧바로 대선 후보가 됐다”며 국민의 사랑을 받게 된 것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어 “사랑의 토대는 이해”라면서 “이해를 더 많이 하려면 소통도 더 많이 필요한 것이라 오늘 자리는 그런 의미로 느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마 그 당시는 비틀즈가 사랑에 관해 노래를 많이 했는데 가사 소개는 전혀 없지만 그 당시 월남전의 상황이었기 때문에 많은 노래들이 반전, 평화의 메시지로 많이 읽혔다”면서 “우리가 추구하는 평화가 잘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준비는 어떻게 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것을 준비할 수 없었던 이유가 우선 예상 문제가 없고 출제 범위가 무한대였다”고 답했다.

이어 “참모들이 공부하라고 어제, 오늘 외부 일정을 안 잡아줬는데 대신 통계 자료를 책 한 권 분량으로 줬는데 통계가 머리에 들어올리도 없고 국민들께서 대통령이 얼마나 통계 수치를 잘 기억하고 있는지 물어보실 것 같지는 않아 그냥 봤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문 대통령이 스튜디오에 입장할 때 흘렀던 배경음악은 ‘All you need is love’라는 제목의 비틀즈 노래였다. 베트남 전쟁으로 반전·평화 운동이 확산되던 시기에 만든 곡으로 세계를 향한 사랑의 메시지를 담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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