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패’ 수세 몰린 키움, 반전 위한 필요조건 3가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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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25일 15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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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외국인투수 제이크 브리검. 뉴스1 © News1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투수 제이크 브리검. 뉴스1 © News1
수세에 몰린 키움 히어로즈가 반전을 이룰 수 있을까. 타격을 입은 팀 분위기 쇄신, 흔들린 불펜 재조정, 선발진 호투가 필요조건이 될 전망이다.

키움은 2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3차전을 치른다. 앞서 1,2차전을 모두 9회말 끝내기 안타로 패하며 위기에 봉착한 키움은 홈에서 분위기 전환에 나선다.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첫 한국시리즈이기도 하다.

지난 준플레이오프부터 플레이오프까지 상승세를 달리던 키움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처음으로 제대로 된 위기에 직면했다. 2연패라는 기록은 물론, 1,2차전을 모두 잡을 수 있었지만 9회에 뒷심에서 밀려 끝내기로 패한 내상이 더 크다. 그 뿐만 아니라 믿었던 베테랑 마무리투수 오주원의 제구난조가 만든 뒷문불안, 내야수 송성문의 상대팀 비하 막말파문까지 겹치는 등 악재가 더해졌다.

여기에 9경기째 이어오고 있는 포스트시즌 피로도 또한 상당하다. 키움 선수단은 중간, 중간 충분한 휴식을 취했고 젊은 선수들이 다수라 패기와 자신감이 가득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2경기 연속 끝내기 패배에 팀을 향한 부정적 시선까지 더해져 선수단의 힘이 빠질 수 있는 처지에 몰렸다.

결국 3차전, 키움이 이 같은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지 여부에 시선이 쏠린다. 전력자체가 크게 떨어지지 않는 키움이 홈에서 열리는 3,4,5(필요시)차전을 잡는다면 판도가 들썩일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번 포스트시즌 내내 바람을 몰고 다닌 키움이기에 그 한 번의 흐름을 잡는 것이 관건으로 꼽힌다.

우선 선수단 분위기 회복이 시급하다. 키움 선수단이 외부시선을 크게 의식하는 팀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지만 송성문 막말파문 등이 심리적으로 위축되게 만들거나 과한 플레이를 유도하는 등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차분하면서 새로운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박병호, 서건창, 김상수 등 베테랑들의 역할이 절실하다.

이번 포스트시즌 키움의 히트상품이 된 불펜 역시 조정이 필요하다. 여전히 조상우가 위기 때마다 자신의 역할을 100% 소화해내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한 축 안우진이 허리 통증으로 출전여부가 불투명하다. 안우진은 지난 한국시리즈 1,2차전에서 모두 결장했다. 전날 병원진단을 통해 근육통이라는 소견을 받았으나 출전여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영준, 양현 등은 제 역할을 하고 있으나 김상수, 오주원 등 베테랑 불펜 요원들이 흔들려 고민을 안기고 있다. 조상우의 자리이동은 중간이 헐거워지는 문제로 인해 어려운 게 현실. 결국 오주원 등의 투입시기 등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선발진의 분발도 필요하다. 키움이 이번 포스트시즌 동안 한 박자 빠른 투수교체로 불펜야구를 펼쳐 승승장구했지만 전체적으로 지치거나 피로감을 노출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반대로 선발진의 존재감은 옅었다. 이에 장정석 감독도 “한국시리즈에서는 선발들이 더 긴 이닝을 맡아줬으면”이라고 기대를 전한 바 있다.

일단 3차전 선발로 나서는 에이스 제이크 브리검이 지난 포스트시즌 2경기 12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완벽한 모습을 펼쳤기에 기대할 만하다. 다만 두산전 올 시즌 1패 평균자책점 7.20이라는 기록이 말해주듯 상대적으로 두산에 약했는데 이에 관해 브리검은 최근 “전력분석팀과 많은 연구를 했다. 최대한 강점을 발휘한 피칭을 펼칠 것”이라며 이번에는 달라질 결과를 예고했다.

브리검 뿐만 아니라 1차전에 4이닝 6실점(3자책)한 좌완 외국인투수 에릭 요키시, 포스트시즌 2경기 5이닝 9실점으로 부진한 유력 4차전 선발후보 우완 최원태도 되살아나야 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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