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파업 돌입…코레일 사장 “불편 최소화” 대국민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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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11일 14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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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역을 찾은 시민들이 철도노조의 파업으로 인한 열차운행 중지 내용이 적힌 전광판을 확인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철도노조가 11일 오전 9시부터 72시간 동안 파업을 예고하면서 이 기간에 운행 예정이던 9만6000여 석의 승차권 분량이 취소됐다”며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 개별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안내 중이니 확인 후 예매 취소를 서둘러 달라”고 밝혔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10일 서울역을 찾은 시민들이 철도노조의 파업으로 인한 열차운행 중지 내용이 적힌 전광판을 확인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철도노조가 11일 오전 9시부터 72시간 동안 파업을 예고하면서 이 기간에 운행 예정이던 9만6000여 석의 승차권 분량이 취소됐다”며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 개별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안내 중이니 확인 후 예매 취소를 서둘러 달라”고 밝혔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11일부터 사흘 동안 파업 기간을 미리 정하는 경고파업에 나섰다. 이 기간 열차 운행이 축소돼 시민들의 불편이 예상되는 가운데, 손병석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은 “빠른 시간 내 파업이 종결되도록 온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손 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국철도공사 대회의실에서 대국민 사과문과 운행 대책 등을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손 사장은 먼저 “태풍 ‘미탁’으로 인해 영동선 열차 운행이 중단되는 불편을 드린 지 며칠 만에 국민 여러분께 또다시 양해를 구하게 되어 송구스럽다”며 “철도 운영의 책임을 맡고 있는 한국철도공사의 사장으로서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손 사장은 “철도공사 노사는 어제 밤까지도 교섭을 이어왔다.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등 법적, 제도적 절차를 모두 거쳤지만 임금 인상과 근무조건 개선 등 주요 쟁점에서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 여러분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방부 대체인력을 투입하는 등 가용인력을 모두 동원해 종합비상수송대책을 세웠지만 부득이 열차 운행을 일부 줄이게 됐다”며 “평시대비 KTX는 72.4%, 수도권전철은 88.1%, 새마을호와 무궁화호는 각각 61.8%, 66.7% 운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출근시간에는 열차 운행을 집중 편성해 수도권전철을 100%로 유지하고 국가경제에 부담이 최소화 되도록 화물열차는 32%대를 운행하되 수출입 물량 및 긴급 화물 위주로 수송하겠다”고 덧붙였다.

철도노조는 올해 5월부터 이어온 임금 교섭 과정에서 △총인건비 정상화 △4조 2교대 근무를 위한 안전인력 충원 △코레일-SR(수서발 고속철도 운영사)의 통합 등을 사측에 요구했다.

공기업인 코레일은 정부가 정한 총인건비 인상률 가이드라인(올해 1.8%)을 지켜야 한다. 하지만 노조 측은 이를 4% 수준으로 높여야 한다고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행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조도 임금·단체협상과 관련해 이날부터 준법투쟁에 돌입했다. 파업이 아니어서 열차 운행 횟수가 줄지는 않지만 열차 지연이 발생할 때 운행 속도를 높이라는 종합관제센터의 지시를 따르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 시민들이 불편을 겪을 수 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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