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알파고 vs 알파고 특선보…초반부터 치열한 몸싸움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1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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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파고 제로 ● 알파고 마스터
15국 1보(1∼21)

백 16까지는 이른바 ‘알파고 포석’이라고 해도 될 만큼 정형화된 수순이다. 알파고가 흑백을 가리지 않고 쓰는 걸 보면 이 진행이 최선이라고 보는 것 같다. 이후부터 다양한 변주가 이뤄진다.

흑 17은 백에게 참고 1도 1처럼 받으라고 요구한 것. 그러면 흑은 2, 4를 선수한 뒤 우상 귀에 걸쳐 발 빠른 행마를 하려는 것이다.

백 18 역시 알파고가 개발한 수법. 예전에는 이런 붙임수가 포석 단계에서 나오지 않았다. 얼핏 보면 백의 무리한 돌격 같은데 백 16이 있기 때문에 생각보단 흑이 유리하게 처리하기가 어렵다.

백 20은 일전을 불사하겠다는 뜻. 쉽게 둔다면 참고 2도 백 1로 뛰고 2로 귀를 지킬 때 3으로 뛰어 평화롭게 반면을 이끌 수 있다.

실전은 백 20, 흑 21로 꽤 치열한 몸싸움이 벌어지는 양상이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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