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알파고 vs 알파고 특선보… 수상전의 결말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5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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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파고 제로 ● 알파고 제로
5국 11보(199∼207)

좌변 흑 대마와 중앙 백 대마의 수상전이 벌어졌다. 수상전의 결말에 따라 바로 승부가 갈릴 것이다. 그런데 대마 수상전 와중에 흑 101의 치중을 선수하자 백 102로 받은 것이 프로기사들의 어안을 벙벙하게 한 수. 당연히 A로 이어야 집으로도 2집 이득인데다 팻감 면에서도 유리하다. 알파고끼리의 바둑에선 인간이 두었다면 나오지 않을 수들이 여러 차례 등장한다. 왜 102와 같은 수가 더 승리 확률이 높은지 인간의 계산으로는 도무지 알 수 없다.

흑 105 때 백 106이 좋은 수. 그냥 참고 1도 백 1로 이으면 3, 5로 두 수를 놓고 살아야 한다. 그 사이에 흑은 8까지 우변에서 큰 수확을 올릴 수 있다. 이건 역전이다. 백 106으로 모든 수상전에서 백이 유리해졌다.

흑 107은 불가피하다. 참고 2도 흑 1, 3으로 잡으러 가고 싶은데 백 4로 수상전을 하면 8까지 흑이 거꾸로 잡힌다. 따라서 흑 107은 수를 늘리기 위해 불가피한 수.

그렇다면 백의 다음 수는 눈에 뻔히 보이는데…. 그것도 100% 사는 길은 아니지만 백에겐 확신이 선 듯하다. 수상전의 결말을 확인해보자.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알파고#바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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