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벼락 갑질’ 불똥 3년만에 복귀한 언니에게…조현민·조현아 자매 모두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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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4월 23일 08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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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이른바 ‘물벼락 갑질’ 사건의 불똥이 2014년 ‘땅콩회항’ 사건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가 3년여만에 칼호텔로 복귀한 조현아 사장에게도 튀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22일 물벼락 갑질 사건에 대한 사과와 함께 조현아·조현민 자매를 경영에서 제외시키는 쇄신안을 내놨다.

상황이 잠잠해지면 조현민 전무가 언제든지 경영에 복귀할 수 있다는 논란을 미연에 막고자 조현아 사장의 사퇴까지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조 회장은 “모든 게 저의 불찰”이라며 “조현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 조현민 전무는 모든 직책에서 즉시 사퇴조치하고 대한항공에는 전문경영인 부회장직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신설되는 부회장 자리는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 사장이 맡는다.

하지만 조양호 회장 측근으로 불리는 석 사장이 부임한다는 점에서 논란의 여지가 남아있다.

석 사장은 1984년 대한항공에 입사해 2008년 한진 대표이사 사장을 맡는 등 고속 승진을 거쳤다. 그룹 주요 계열사를 거친 석 사장은 한진해운을 맡기 전 조양호 회장과 함께 한진 공동대표이사를 맡으며 호흡을 맞춰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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