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미친개 ·정권의 사냥개” 비난에 경찰 ‘부글부글’ “모욕감 참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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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3월 23일 13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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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동아일보 DB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동아일보 DB
장제원 자유한국당 대변인이 김기현 울산시장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을 '미친 개', '정권의 사냥개'라고 표현한데 대해 경찰이 집단 반발하는 성명서를 냈다.

경찰관으로 구성된 온라인 모임인 '폴네티앙'은 23일 성명서를 내고 "22일 장 대변인이 경찰을 대놓고 모독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공당의 대변인이 대한민국 경찰관을 '정권의 사냥개', '몽둥이가 필요한 미친 개'로 만든데 대해 14만 경찰관과 전직 경찰, 그리고 그 가족들은 모욕감을 넘어 매우 참담한 심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법 집행기관으로 성실하게 직무를 수행하는 경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법치주의의 근간이다"라며 "정치적 의도를 갖고 적법한 경찰 수사를 흔들어 대한민국의 법치주의를 훼손하려는 언행을 삼가 주시기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장 의원이 공개적으로 경찰에 대해 차마 입에 담기 힘든 정도의 욕설 수준의 표현을 하여 14만 경찰과 가족, 친지들은 돌이킬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받았다"라며 "경찰관을 지원하는 수십만의 수험생과 각 대학 경찰 관련 학과 학생들도 마찬가지"라며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아울러 "우리는 경찰이라는 자긍심을 갖고 열심히 근무하고 있으며 경찰도 엄연한 대한민국의 국민이고 주권자임을 명심해 그에 합당하게 존중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했다.

앞서 22일 장 대변인은 경찰의 울산시장 압수수색 등을 비판하면서 "경찰이 급기야 정신줄을 놓았다. 정권의 사냥개가 광견병까지 걸려 정권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닥치는 대로 물어뜯기 시작했다"라며 "정권과 유착하여 20세기 권위주의 정권의 서슬퍼런 공안정국을 만들고 있다. 미친 개는 몽둥이가 약이다"라는 논평을 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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