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만에 또…軍 “北, 미사일 1발 발사했지만 정상발사 실패”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22일 12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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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2일 강원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쏴 올렸지만 실패했다고 군 당국이 밝혔다. 군은 북한의 추가 발사 가능성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원산비행장 일대에서 이동식발사차량(TEL)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상황은 미국 정찰위성에 포착돼 한미 정보당국이 실시간으로 감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북한이 미사일을 쏴 올렸지만 정상적으로 발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군 당국자는 “북한이 쏜 미사일은 발사 직후 레이더에서 사라졌다”며 “발사 직후 추진기관에 이상이 발생해 공중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의 종류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북한이 지난해 원산 일대에서 무수단 중거리미사일(IRBM)을 8차례나 발사해 7차례나 실패한 점에 비춰 이번에도 무수단 미사일을 발사했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아울러 신형 고체엔진을 탑재한 단거리미사일의 시험발사를 시도했을 개연성도 제기된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6일 스커드-ER 미사일 4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한 지 16일 만이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경북 성주골프장 배치와 한미 연합 독수리훈련(FE)에 대한 반발성 무력시위로 보인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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