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남자골프, 또 사드 보복행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3월 21일 16시 57분


코멘트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中, 6월 예정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돌연 연기 요청
19일 월드레이디스챔피언십 우승자 김해림 외면 이어 ‘무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사태의 불똥이 여자골프에 이어 남자골프로까지 튀었다. 한국과 중국이 공동 주관해 6월 개최하려던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이 갑자기 연기됐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는 21일 “6월 중순 열릴 예정이던 한중투어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이 중국측의 요청에 따라 내년으로 연기됐다”고 발표했다.


이 대회는 지난해 7월 양휘부 KPGA 회장이 디오픈이 열린 스코틀랜드 트룬골프장에서 중국 골프 관계자와 만나 “골프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만큼 양국이 경쟁을 통해 기량을 향상시키자”며 제안했고, 중국골프협회(CGA)가 받아들이면서 개최에 속도가 붙었다. KPGA는 이 대회를 6월 15일 열기로 잠정 확정한 상태였고, 최근까지도 대회 개최를 준비해왔다. CGA도 16일 개최 확정 공문까지 보낸 상태였으나, 돌연 연기를 요청해왔다.

KPGA는 “최근 CGA가 공문을 통해 중국 내 중계문제 등 양국 공동 인증대회를 치르기에는 현안이 많고, 준비시간이 부족하다며 연기를 요청했으며 KPGA와 타이틀스폰서인 KEB하나은행의 양해를 구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KPGA의 이 같은 발표와는 별도로 CGA의 이번 연기 요청 배경에 중국정부의 입김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중국은 19일 하이난에서 끝난 한국·중국·유럽여자프로골프 투어 공동주관의 SGF67월드레이디스챔피언십에서도 롯데 소속 김해림과 이소영의 경기를 의도적으로 중계 화면에서 잘 보이지 않게 하는 등 한국의 사드 배치에 따른 보복성 행위를 해 비난을 샀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