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노상래 감독, 새 시즌 구상 끝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2월 6일 05시 45분


전남 노상래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전남 노상래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자일-유고비치-토미 팀전력 그대로
P급 라이선스 자격교육 공백 최소화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전남 드래곤즈의 올 시즌은 ‘기대한 만큼’ 이뤄졌다. 지난달 막을 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을 5위(12승11무15패·승점 47)로 마감했다. 비록 최대 목표로 삼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은 놓쳤지만 충분히 선전했다.

물론 아쉬움도 있었다. 뜻하지 않은 ‘바지 감독’ 논란을 겪은 탓이다. 10월 AFC가 ‘2017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자격’으로 P급 라이선스를 소지한 사령탑만 벤치에 앉아야 한다고 최종 공지하면서 전남에도 불똥이 떨어졌다. 이 때만 해도 전남은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할 가능성이 열려있어 즉각적인 대처가 필요했다.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은 ‘임시 사령탑’ 선임이었다. 결국 송경섭(45)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고, 노상래(46) 감독이 수석코치로 내려앉았다.

‘대행 체제’였으나 시선은 곱지 않았다. ‘바지 감독’이란 표현까지 등장했다. 이후 회원국들의 불만이 쇄도하자 AFC가 규정을 완화해 취득에만 2년이 걸리는 P급 라이선스 소지자뿐 아니라 교육생까지 인정하자, 지금은 기존 체제로 전환했다. 그래도 노 감독에게는 아주 머쓱한 상황이었다. “선수들에게 정말 미안했다. 진작 대처하지 못해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선수들이) 노력한 공로를 (내 자격증 문제로)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게 된 면도 크다.”

노 감독은 9일부터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진행될 1차 교육에 참석할 계획이다. 당초 코치 신분이던 2014년 말 교육을 받으려다 하석주 전 감독(아주대)과 바통터치를 하면서 교육기간을 놓쳐 지금에 이르렀다. 잠시 자리를 비워야 하지만, 큰 문제는 없다. 이미 노 감독은 새 시즌 구상을 거의 끝냈다. 큰 틀은 유지하되 부분적인 변화만 가미할 생각이다.

자일(브라질)-유고비치(크로아티아)-토미(호주) 등 기존 외국인선수 3총사와 최효진-현영민의 베테랑 콤비는 내년에도 팀의 중심으로 남을 전망이다. 외국인선수 1명을 추가 보강한다. 노 감독은 “교육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빠른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 감독과 전남은 제주도에서 1차 훈련을 소화한 뒤 일본 오키나와에서 담금질을 이어갈 예정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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