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반 승승장구하는 동부, 관리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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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1월 29일 14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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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 김영만 감독. 스포츠동아DB
동부 김영만 감독. 스포츠동아DB
동부는 ‘2016~2017 KCC 프로농구’에서 9승4패로 KGC와 공동 3위에 올라있다. 개막 이전에는 6강 싸움을 할 정도로 예상됐는데, 주전들의 고른 활약 덕분에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포인트가드 두경민(25)이 1라운드 도중 발목을 다쳐 전열을 이탈했지만, 박지현(37)과 최성모(22)가 공백을 최소화한 데 힘입어 차곡차곡 승수를 쌓고 있다. 동부 김영만(44) 감독은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하기 위해 선수들의 컨디션과 부상 관리에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

김 감독의 주된 관리대상은 팀의 주축인 김주성(37), 윤호영(32), 로드 벤슨(32) 등 3명이다.

김주성과 벤슨은 체력과 몸 관리가 필요하다. 김주성은 올 시즌 들어 슈터 못지않은 외곽슛 능력을 뽐내고 있다. 김 감독은 김주성이 전형적 슈터가 아닌데다, 나이가 적지 않아 체력이 떨어지면 외곽슛의 정확도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매 경기 김주성의 출전시간을 25분 이내로 고정했다. 체력 유지를 위한 결정이다.

벤슨도 마찬가지다. 벤슨은 개막 이전에 많은 훈련량으로 몸이 매우 좋아졌다. 그 덕에 하체 밸런스를 되찾아 미들슛의 정확도가 눈에 띄게 향상됐다. 골밑 지배력도 월등해졌다. 지난 시즌 벤슨이 몸이 좋지 않아 높이의 위력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 사실을 잘 아는 김 감독은 최상의 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윤호영은 지난 시즌 도중 허리 부상을 입어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던 만큼 부상 관리가 필수적이다. 많이 회복됐지만 출전시간이 늘어나면 체력이 떨어져 부상 재발 위험성이 따르기 때문이다. 매 경기 윤호영의 출전시간을 30분 정도에서 지켜나간다는 생각이다. 김 감독은 “팀의 전체적 페이스가 좋은데 현 상태를 얼마나 잘 유지하느냐가 중요하다. 김주성, 벤슨, 윤호영 등 팀의 주축을 이루는 선수들이 꾸준한 활약을 보일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 쓰면서 경기를 치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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