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맨’ 김한수 감독 취임…팬들 반응은? “나쁘지 않은 선택”VS“구단 결정 아쉽다”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10월 17일 16시 44분


코멘트
사진=김한수 신임 삼성 감독/스포츠동아DB
사진=김한수 신임 삼성 감독/스포츠동아DB
삼성 라이온즈 팬들은 새로운 수장 ‘삼성맨’ 김한수 감독(45)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김한수 신임 감독 취임식이 열린 17일, 삼성 라이온즈 팬페이지 ‘사자후’에는 김한수 감독을 환영하는 팬들과 류중일 감독을 그리워하는 팬들로 나뉘어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전임 류중일 감독과 선동렬 감독의 업적을 비교하는 글도 눈에 띈다.

“김한수 감독을 환영한다”는 삼성 팬 최** 씨는 “새로운 분위기로 분위기 전환한다는 측면에서 보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면서 “삼성 팬으로서 다른 분이 오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한수 감독님은 어떤 색깔의 야구를 펼칠지 기대가 크다”면서 “벌써부터 내년이 참 기다려진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반면, 삼성과 류중일 감독의 재계약 불발을 아쉬워하는 팬들도 있었다. “류중일 감독의 연임을 주장했다”는 변** 씨는 “레전드 김한수 감독님의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현역시절 ‘소리 없이 강한 선수’로 인식이 되었던 만큼 팀을 잘 이끌어 주실 거라 믿는다”면서도 “류중일 감독을 경질한 삼성 구단의 결정이 많이 아쉽다”고 밝혔다.

이어 “재계약하려니 계약조건이 걸렸을 것”이라면서 “선수처럼 삭감하거나 그럴 수도 없고, 같은 조건으로 대우하자니 한 해 (우승) 못 한 게 부담이 됐을 것”이라고 류 감독의 경질 이유를 추측했다.

삼성 팬 이** 씨도 “류중일 (전임) 감독님이 생각지도 못하게 사퇴를 하셨는데, 정말 아쉽다”면서 “정규리그 5연패, 한국시리즈 4연패의 역대 최고의 성적을 남기셨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하고 그만두게 되셨지만, 그래도 자랑스럽다”면서 “좀 더 견문을 넓히시고 공부하셔서, 언젠가 다시 돌아오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사진=사자후 캡처
사진=사자후 캡처


류중일 감독을 비난하는 일부 삼성 팬들에게 자제를 요청하는 팬도 있었다. 여** 씨는 “싫든 좋든 자기가 응원했던 팀의 수장이고 과실도 있지만 공적도 분명히 있다”면서 “굳이 떠나는 사람 뒤통수에 안 좋은 소리만 해야겠냐”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네 인정이 그것밖에 안 되냐”고 물으며 “떠나는 사람에게 좋은 소리만 하자. 류중일 감독님 그동안 수고하셨다”고 밝혔다.

한편, 1994년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한 김한수 감독은 삼성의 대표적 프랜차이즈 스타다. 2008년부터는 삼성에서 타격코치로 활약했다.

기복없는 안정된 수비, 정교한 타격 실력을 뽐낸 선수로 평가 받는다. 선수 시절 실력은 뛰어나지만 조용한 성격에, 항상 튀지 않는 모습으로 ‘소리 없이 강한 남자’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했다.

김한수 감독은 17일 경상북도 경산볼파크에서 열린 신임 감독 취임식에서 “최선을 다하는 선수에게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걸 알려주고 싶다”면서 “한층 젊고 활력 있는 팀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