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與 국감 보이콧은 대통령의 국정 발목잡기”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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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9월 26일 09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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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與 국감 보이콧은 대통령의 국정 발목잡기” 비판
우상호 “與 국감 보이콧은 대통령의 국정 발목잡기” 비판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26일 여당(與黨)의 국정감사 보이콧에 대해 “새누리당이 국감에 안 들어오면 민생 발목잡기, 대통령의 국정 발목잡기”라고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과거 우리가 야당 시절에 국회 일정을 가끔 보이콧 하면 민생 발목잡기다 국정 발목잡기다 이렇게 (여당이) 몰아붙였지 않았나”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를 역으로 적용하면 여(與)의 국감 보이콧은 민생과 국정발목 잡기라는 논리.

그는 “집권당이 어떻게 민생국감을 보이콧할 수 있나. 이해가 잘 안 간다”면서 “집권당다운 유연함과 책임감 있게 민생을 챙기는 모습을 보여 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새누리당은 야(野) 3당이 김재수 농림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단독 처리한 데 반발해, 정세균 국회의장의 사과와 의장직 사퇴, 그리고 야당의 김재수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 무효를 요구하며 국감 보이콧을 선언했다.

박 대통령이 김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수용하지 않기로 한 것에 대해서는 “김 장관이 내정됐을 때부터 일관되게 부적격자라는 주장을 해 왔고 실제 청문회에서 부적격 의견이 채택 됐다”며 “의무는 아니지만 좀 더 국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시겠다고 하는 대통령이라면 좀 고민을 해 보셨어야지 ‘너희들이 떠들거나 말거나 나는 내 길을 간다’ 이렇게 그냥 일방통행 하니까…(해임 건의안이 국회를 통과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분이 93평 아파트에 1억 9000에 전세금을 내고 7년씩이나 한 푼의 인상 없이 살아왔다는 것 그러면서 본인이 ‘흙수저라서 국회에서 당했다’, ‘반드시 복수하겠다’ 이게 장관으로서 과연 적합한가?”라면서 “그 정도면 국민들에게 심판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역대 해임건의안이 통과된 것을 거부한 대통령이 없었다. 그만큼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들 속에서 민의를 거부하고 일방 독주한 그런 오만한 불통의 대통령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與의 국감보이콧과 관련해 “어떤 이유로도 국정감사를 보이콧하는 건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며 "새누리당은 오늘이라도 입장을 바꿔 국감에 참여, 제대로 된 의회의 기능이 회복될 수 있도록 협조해줄 것을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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