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우병우 처가 강남땅 고가 매입 의혹’ 관련 김정주 대표 소환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9월 23일 16시 51분


코멘트
김정주 NXC 회장(48)이 우병우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 처가의 땅 매각 의혹과 관련해 23일 검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윤갑근 대구고검장)은 이날 김 회장을 불러 넥슨 코리아가 2011년 3월 우 수석 처가의 서울 강남구 땅(약 3371㎡)을 1365억 원에 사들일 때 우 수석이 부당하게 개입한 정황이 있었는지 조사했다. 특별수사팀은 우 수석과 이석수 특별감찰관 관련 의혹을 동시 수사하고 있다.

넥슨은 2012년 해당 부동산 옆의 자투리 땅(134㎡)을 100억 원에 추가 매입한 뒤 두 토지를 같은 해 7월 1505억 원에 부동산개발업체에 되팔았다. 넥슨은 단순 계산으로 약 40억 원의 이익을 남겼지만, 토지 매각 양도세 등을 감안하면 사실상 손해를 본 거래라는 점에서 땅 매입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던 넥슨에 우 수석이 부당하게 압력을 가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상황이다.

또 토지 매각 과정에 우 수석이나 김 회장과 가까운 진경준 전 검사장(49·구속기소)이 다리를 놓은 것 아니냐는 의혹도 있다. 검찰은 조만간 진 전 검사장도 소환해 관련 의혹을 규명할 방침이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