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살인사건 범인 “유명인사 된 것 같다”… 법정 술렁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26일 17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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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화장실 살인 사건’의 피의자 김모 씨가 지난 5월 24일 현장검증을 위해 경찰의 호송을 받으면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사건 현장으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강남 화장실 살인 사건’의 피의자 김모 씨가 지난 5월 24일 현장검증을 위해 경찰의 호송을 받으면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사건 현장으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강남역 살인사건’의 피고인 김모 씨(34)가 법정에서 “유명인사가 된 것 같다”는 발언을 해 공분을 샀다.

2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판사 유남근) 심리로 첫 공판기일에서 김 씨는 “내가 유명인사가 된 것 같다”며 “이렇게 인기가 많은 줄 몰랐다”고 말했다. 검찰이 제출한 증거들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김 씨는 “증거에 대한 별도의 의견은 없다”고 말하며 이같이 덧붙였다. 김 씨의 발언에 방청석은 순간 술렁였다. 방청석에 있던 피해자 A 씨(23·여) 유족들의 표정도 일그러졌다.

김 씨는 범죄 동기와 관련해 “피해망상 등 정신질환과 상관없다”며 “어떻게 보면 여성들에게 받은 피해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그런 일을 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김 씨는 국선변호인이 선임돼 있는 상태지만 변호인 도움 없이 재판을 진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 씨의 국선변호인은 “김 씨가 변호인 접견을 계속 거부하고 있다”며 “별도 의견을 진술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씨는 5월 17일 새벽 서울 서초구 강남역 인근 한 상가 남녀공용화장실에서 모르는 여성 A 씨를 수차례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9월 9일 열리는 재판에서 김 씨를 정신감정한 의사와 피해자 어머니, 수사 담당 경찰관 등에 대한 증인 신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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