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왕 독주체제? 양동현도 있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7월 25일 05시 45분


포항 양동현.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포항 양동현.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3G 만에 멀티골…14골 정조국 추격

성남FC 티아고(23)가 중동리그로 이적하면서 득점왕을 향한 광주FC 정조국(32)의 독주체제에 힘이 실렸다.

성남은 24일 “티아고가 아랍에리미트(UAE)의 알 와흐다로 이적한다”고 발표했다. 티아고는 올 시즌을 앞두고 포항 스틸러스에서 성남으로 이적한 뒤 19경기서 13골을 터트리며 줄곧 득점 선두권을 지켜왔다. 이를 눈여겨본 알 와흐다가 티아고에 러브콜을 보냈고 연봉 150만 달러(약 17억원)를 지급하는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더불어 티아고는 성남에 약 300만 달러(약 34억 원)의 이적료 수입을 안겼다. 이는 성남의 전신 성남일화 시절을 포함해 구단 역사상 최고 이적료다.

정조국은 티아고의 이적 소식이 누구보다 반갑다. 티아고와 득점 선두를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여왔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정조국은 23일 상주상무와의 클래식(1부리그) 22라운드 원정경기서 14호 골을 터트리며 득점 단독 1위로 치고 나갔다. 더구나 정조국과 3골 차로 득점 3위인 FC서울 아드리아노는 현재 징계로 인해 5경기 째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아직 1경기가 더 남아 8월에서야 출전이 가능하다. 정조국에게 7월은 득점 1위 자리를 공고히 할 절호의 기회다.

그러나 긴장을 늦추기엔 이르다. 다크호스인 포항 스트라이커 양동현(30)이 추격을 늦추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양동현은 23일 인천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서 3경기 만에 멀티골을 터트리며 팀의 3연패를 끊었다.

계속해 선발로 출장해 그라운드를 지켰던 양동현은 최근 체력 저하로 발끝마저 무뎌진 듯 했다. 이에 지난 20일 수원FC전서 후반 교체 투입되며 체력을 비축했고, 짧은 휴식을 통해 되살아난 양동현은 인천전에서 단숨에 2골을 추가하며 10호골로 득점왕 경쟁에 가세했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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