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우 “지는 것보다 후회 남는 것이 두려워…금메달 자신감 200%”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18일 16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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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포츠동아
사진=스포츠동아
“지는 것보다 후회가 남는 것이 가장 두렵습니다. 후회 없이 준비한 만큼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이 나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레슬링 금메달 1순위로 꼽히는 김현우(28·삼성생명)는 18일 올림픽 2연패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날 서울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레슬링 미디어데이에서 김현우는 “금메달에 대한 자신감은 200%”라며 “힘든 훈련을 견뎌낸 만큼 자신 있다”고 말했다.

4년 전 런던 올림픽 그레코로만형 66㎏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김현우는 이번에는 75㎏급으로 체급을 올려 다시 한번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올림픽 레슬링 2연패를 달성한 국내 선수는 1996년 애틀랜타(그레코로만형 48㎏급)와 2000년 시드니(54㎏급) 올림픽에서 연속해 금메달을 딴 심권호(44)가 유일하다. 김현우는 “체급 조정에 대한 부담이 없지 않지만 체력과 지구력으로 극복하겠다”며 “런던 대회 때는 체중감량에 심리적, 육체적인 부담을 느껴 경기를 즐길 수 없었지만, 지금은 체중감량 부담도 없고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고 말했다.

김현우와 함께 금메달 후보로 꼽히는 류한수(28·삼성생명)도 올림픽 무대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레코로만형 66㎏급으로 올림픽 무대를 처음 밟는 류한수는 “8, 9년 동안 국가대표 파트너 생활만 하다 올림픽에 직접 나가니 꿈을 꾸는 것 같아 힘든 훈련조차 감사한 마음”이라며 “전쟁터에 나간다고 생각하고 죽을힘을 다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레코로만형의 안한봉 감독(48)은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를 따겠다”고 말했다.

한편 상대적으로 메달 획득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평가받는 자유형의 박장순 감독(48)은 “(바르셀로나 올림픽 자유형 74㎏급)금메달을 딸 때 내가 0순위가 아니었듯 올림픽은 이변의 연속”이라며 깜짝 스타의 탄생을 예고했다. 자유형 57㎏급에 출전하는 윤준식(25)도 “이번 대회에서 한국 레슬링 자유형이 약하지 않다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레슬링 국가대표팀은 30일 미국 콜로라도로 출국해 현지 적응을 거친 뒤 다음달 8일 리우에 입성한다.

강홍구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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