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국민의당 안철수 천정배, 대표직 동반 사퇴…“책임 통감”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29일 11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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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천정배 공동대표가 29일 당 선거비용 리베이트 수수 의혹과 관련해 정치적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동반 사퇴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적 책임은 전적으로 제가 져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모든 책임을 지고 대표직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2월 2일 창당 후 2개월여 만에 4·13 총선과정에서 ‘녹색바람’을 일으키며 제3당의 지위를 굳힌 국민의당은 창당 149일 만에 지도부 공백이라는 최대 위기를 맞게 됐다.

안 대표는 이날 “정치는 책임지는 것”이라며 “막스 베버가 책임윤리를 강조한 것도, 제가 정치를 시작한 이래 매번 책임져야 할 일에 대해서는 책임을 져온 것도 그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당은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간곡하게 말씀드리고 싶다”며 “저와 국민의당은 앞으로 더 열심히 주어진 길을 걸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천 대표 역시 “저희 두 사람은 이번 사태에 대해서 책임을 통감하다”며 “앞으로도 우리당과 정권교체를 위해서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오후 긴급 최고위를 소집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국민의당 당헌당규에는 원내대표는 당 대표를 맡지 못하게 돼 있다”며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해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갈 지 현 최고위에서 대표 대행을 선출할지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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