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세 10개월’ 스피스 8승…우즈보다 빠르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5월 31일 05시 45분


조던 스피스가 3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에서 열린 미 PGA 투어 딘앤델루카 인비테이셔널에서 시즌 두 번째 우승에 성공했다. 이 우승으로 스피스는 만 22세의 나이로 통산 8승째를 따내면서 23세 이전 7승을 거둔 타이거 우즈보다 앞서게 됐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조던 스피스가 3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에서 열린 미 PGA 투어 딘앤델루카 인비테이셔널에서 시즌 두 번째 우승에 성공했다. 이 우승으로 스피스는 만 22세의 나이로 통산 8승째를 따내면서 23세 이전 7승을 거둔 타이거 우즈보다 앞서게 됐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PGA 딘앤델루카 우승 ‘시즌 2승’

조던 스피스(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딘앤델루카 인비테이셔널(총상금 670만 달러)에서 4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랭킹 1위 탈환의 시동을 걸었다.

스피스는 3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 골프장(파70)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5타를 치며 합계 17언더파 263타로 해리스 잉글리시(14언더파 266타)를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우승상금은 120만6000달러(약 14억3700만원).

1월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 이어 시즌 두 번째, PGA 통산 8승째 우승을 따낸 스피스는 부진 탈출과 함께 타이거 우즈(미국·통산 79승)를 뛰어 넘는 새로운 기록을 썼다. 이날로 22세10개월2일이 된 스피스는 타이거 우즈보다 더 빠른 속도로 우승컵을 사냥하고 있다. 우즈는 만 23세 이전 통산 7승을 올렸다. 22세의 나이로 역대 최다우승을 기록한 선수는 호튼 스미스(14승)다.

‘공동선두로 출발하면 우승한다’는 공식도 새로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스피스는 작년 마스터스부터 올 1월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까지 5개 대회에서 공동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출발해 모두 우승했다. 아쉽게 지난 4월 마스터스에서 준우승으로 공식이 깨졌다. 특히 5타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 당해 충격이 컸다. 이후 부진에 빠진 스피스는 제5의 메이저대회인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해 더 큰 우려를 낳았다. 그러나 이번 우승으로 말끔히 씻어냈고, 뒷심이 강한 선수라는 평가를 다시 들을 수 있게 됐다.

세계랭킹 1위 탈환에도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됐다. 3월 WGC 델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이 끝난 직후 2위로 밀려난 스피스는 1위 제이슨 데이(호주)와의 격차가 점점 더 벌어졌다. 당분간 데이의 독주가 예상됐지만, 30일 발표에서 데이 13.4, 스피스 11.6으로 격차는 1점대로 좁혀졌다.

6월16일 열리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US오픈이 스피스의 골프황제 탈환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US오픈 우승자에게는 세계랭킹 포인트 100점이 주어진다. 스피스가 우승하면 다시 세계랭킹 1위로 복귀할 수도 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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