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철수의 간고등어 세트’ 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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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5월 23일 19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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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커뮤니티 게시판
출처= 커뮤니티 게시판
한 대학교의 축제 주점 메뉴판이 화제입니다. 정치 용어와 정치인의 이름을 이용해 센스있게 메뉴를 만들었기 때문인데요.

공개된 게시물에는 ‘정치판’이라는 주점 메뉴가 담겨 있습니다.

우선 식사류에는 여소야대를 패러디한 ‘여쏘야대(치즈 소시지 야채볶음)’ 메뉴가 만 원이라고 쓰여 있고요. 필리버스터를 연상케 하는 ‘필리버스탕(어묵탕)’도 있습니다. 이어 ‘금품수수’, ‘김영란’까지 정치 용어를 사용한 메뉴가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이뿐 만이 아닙니다.
세트 메뉴는 각 정치인의 이미지를 나타내는 듯한 작명으로 웃음을 자아냈는데요.

‘무성이의 부르주아’ 세트는 치즈쏘야와 골뱅이무침면, 계란프라이 등 다소 비싼 메뉴의 조합으로 ‘부르주아’라는 이름값을 톡톡히 한 것이죠. 김무성 전 대표가 과거 이승만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우리 아버지가 부르주아니까, 죽었죠”라고 발언한 것을 풍자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재인이의 친서민복지’ 세트는 부추전과 어묵탕, 계란프라이로 구성됐습니다. 이름처럼 요리로 이뤄진 세트 메뉴 중 가장 저렴합니다.

네티즌들 반응.
네티즌들 반응.
‘각하의 우주의 기운’ 세트도 독특한 이름으로 눈길을 끌었는데요. “전체 책을 다 보면 그런 기운이 온다”, “간절히 원하면 전 우주가 나서서 도와준다” 등 박근혜 대통령의 어록(?)을 패러디한 것으로 추측됩니다.

마지막으로 ‘철수의 간고등어’ 세트도 웃음을 자아내기에 충분했습니다. ‘정치판에서 이쪽 저쪽으로 간을 보고 다닌다’는 이유로 안철수를 ‘간고등어’라고 부르는 일부 네티즌의 말을 인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정치판 메뉴에 대해 네티즌들의 반응도 상당히 좋은데요.
▲이렇게 참신한 메뉴가 또 있을까
▲이런 게 바로 대학생 주점이지
▲선정적인 문구보다 훨씬 재밌고 좋다
▲예전에 오원춘 메뉴 만든 애들은 보고 반성하라 등 호평이 이어졌습니다.

한편 이는 서울 소재 D대학교 정치외교학과의 주점 메뉴판으로 알려졌는데요. 일부 대학에서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주점을 운영하는 것과 비교되며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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